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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빅4’ 인사 단행…TK·고려대 날았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최교일(49.사법연수원15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최재경(49.17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임명하는 내용의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52명에 대한 인사를 22일자로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이름을 올린 최교일 국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고-고려대를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 시절엔 MBC PD수첩 팀을 명예훼손 혐의로, 정연주 KBS 전 사장을 배임 혐의로 기소 했다.

사정수사의 핵심인 대검 중수부장에 임명된 최재경 부원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특히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할 때 ‘BBK 사건’ 수사를 맡은 뒤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 인사에서도 사법연수원 한 기수 위 선배들을 제치고 중수부장 자리를 꿰찼다.

이처럼 대구 출신의 권재진 장관과 고려대 출신인 한상대 검찰 총장에 이어 최고 요직에 ‘대구·경북(TK)-고려대’ 출신이 배치된 것은 이명박 정권 임기 말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 내 ‘빅4’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공안부장에는 각각 비(非)TK-고려대 출신인 국민수(48.16기) 청주지검장과 임정혁(55.16기)대구고검차장을 앉혀 편중인사 논란을 피하려 노력했다.

이 외에도 고검장 승진자 6명, 검사장 승진자 8명 가운데 TK 출신은 각각 1명과 2명에 그쳐 TK출신이 독주할 것이란 우려를 씻어냈다. 법무부는 “능력과 전문성, 업무실적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도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등을 적절히 안배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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