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휴가 나온 군인이 친구가 던진 우산에 눈을 찔리는 바람에 이틀 만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해군 이병인 A(20)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쯤 부산 금정구 모 편의점 앞에서 친구인 B(20) 씨가 던진 우산에 오른쪽 눈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16일 오후 4시쯤 숨졌다. A 씨는 눈에 심한 상처를 입었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뇌 손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B 씨 등 친구 2명과 함께 있다가 B 씨가 행인 C(27) 씨와 승강이를 벌이던 중 B 씨가 던진 우산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부산 모 대학에 다니다가 올 1월 입대, 경기도 평택에서 해군으로 복무 중인 A 씨는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다가 어이없는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