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8월 17일 현재까지 78일 동안 49일(62.8%)이 비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일이나 비가 많이 내린 것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 7월, 8월 비가 내린 날은 각각 14일, 21일, 14일로 전체 78일 중 49일이 비가 내렸다. 이는 같은 기간 10일, 17일, 12일이 비가 내렸던 작년보다 10일이나 많은 비가 내린 셈이다. 평년(최근 30년)과 비교해도 16.5일이나 더 많은 날이 비가 내린 것.
올해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이유는 예년보다 유난히 강했던 북태평양고기압과 대기불안정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동쪽에 머물며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한 장마전선에 비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해줬기 때문이다. 또한 남서쪽으로부터 계속된 고온다습의 공기가 대기하층으로 유입돼 한반도 상공의 대기 불안정을 유발시킨 것도 비 많은 여름을 만든 주범으로 꼽힌다.
이미 많이 내렸지만 앞으로도 비는 평년보다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주 금요일은 서울과 충청, 강원 등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며, 23일에는 전라남ㆍ북, 경상남ㆍ북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