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려대학교 의대생 3명의 뻔뻔한 반응이 여론에 뭇매를 받고있다.
17일 CBS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이번 사건의 피해 여학생의 언니 A씨가 직접 출연했다.
A씨는 가해 의대생 3명이 피해자에게 사과를 해왔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동생이 바로 일(사건)이 있고 난 2, 3일 후에 애들(가해자)한테 연락을 해서 ‘술에 취했었지만 너희들이 했던거 기억이 난다’고 했더니 ‘아, 네가 모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냐? 우리는 망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답했다.
A씨는 이어 “경찰조사가 3, 4일 후에 착수됐을 때 동생한테 ‘우리가 왜 그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하다. 너에게 상처준 걸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가해자들에게) 문자가 왔다”면서 “하지만 동생은 거기서 진심을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학교는 제 동생이 피해자면 보호를 해 줘야 하는데도 만약 (가해학생들에 대한 처분이) 퇴학으로 되는 거면 지금 동생에게는 거의 학교를 나가라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퇴학 결정을 내리면 한 학기 만 지나도 가해 학생 3명 모두 재입학이 가능하다고2 한다”면서 “동생(피해자)이 남아 있을 때 가해자 학생들이 들어온다는 얘기라 너무 힘들어 했다”며 피해자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번 기회로 학교도 각성을 하고 앞으로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는 좀 더 대처를 잘하고 여자인권을 존중해 주는 민족고대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는 구속 기소된 의대생 3명에 대해 출교가 아닌 ‘퇴학’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