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운용본부의 핵심 보직자들을 모두 물갈이했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4개 핵심 보직자 전원이 교체됐다. 주식운용실장에는 윤영목 전 채권운용실장이, 채권운용실장에는 손석근 전 주식위탁팀장이 선임됐다. 주식위탁팀장과 리서치팀장에는 각각 김성욱 전 리서치팀장과 리서치팀 선임운용역이 각각 임명됐다.
공단이 핵심 기금운용 인력을 한꺼번에 바꾼 것은 기금 규모가 커진 만큼 기금 운용에서도 필요로 하는 도덕성 기준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 이사장은 최근 본지와 대담(7월 29일자 6면 참조)에서 “조직의 신상필벌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인사 조치는 어쩔 수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인사 교체 대상이 된 채권운용실과 주식운용실은 전체 340조원의 기금 가운데 220조원을 운용해 기금운용본부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서이지만, 소속 간부가 거래 증권사 선정평가 점수를 일부 왜곡했다는 내용의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투명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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