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18일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 입힌 점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진중 청문회에서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의 “사과용의가 있느냐”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영업이익률ㆍ인건비ㆍ배당 등 각종 경영상의 긴박함으로 정리해고를 택했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6월 17일 출국해 한차례 청문회를 무산시켰다. 또 국내에서 2주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여야 의원들은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조 회장의 비윤리적 경영행태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조 회장이 그동안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국내에 체류했던 일에 관해 맹공을 이어갔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조 회장은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고 청문회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어 “자살한 한진중 조합원의 유족에게 사과한 적 있느냐” 물음에 없다고 조 회장은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 의원의 “사람을 죽이지 말라” 질문에 “알겠다”고 답했다.
손범규 한나라당 의원은 “조 회장은 노사문제를 앞장서 해결하지 않아 이 사태를 정치쟁점화 시키고 국민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반사회적이고 사회통합을 저해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도조선소에 대해 조 회장은 “영도가 수주를 하나도 못한 이유는 세계경제 때문에 위기 이전하고 비교해 성과가 30%이상 다운됐다. 그래서 영도는 그 부분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빅공장과 계약한 이유에 대해 “현 조선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수주가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