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문센터 설립으로 국지성 호우에 대비하겠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케니스 크로퍼드(Kenneth Crawford)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은 18일 기상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잦아지고 있는 폭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상과 수문, 방재를 연계할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국토해양부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수문기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크로퍼드 단장은 올해 폭우에 대해 “기상청 예보관이 아는 정보와 방재기관이 알아야 할 정보 간에 연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예보 관련 내용을 방재기관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과학현업담당관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폭우 예보 정확성과 관련해 그는 “전 세계 어느 기관도 폭우를 정확하게 예보하지는 못한다”면서 “기상학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취약 부문이 바로 폭우 예보”라고 지적했다. 실제 폭우 예보의 정확성을 0점에서 만점인 1점까지로 나눌 때 전 세계 기상전문기관의 평균은 0.2점에 불과하다고 크로퍼드 단장은 전했다. 이는 40㎜ 강우를 24시간 전에 예보하는 수준에 해당된다.
크로퍼드 단장은 과학현업담당관 외에도 최근 잦아지고 있는 폭우에 대비해 1.5㎞ 분해 모델과 이중 편파레이더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5㎞ 분해 모델은 현재 시험가동 중으로 이를 활용하면 현재 사용중인 12㎞ 해상도 모델에 비해 24시간 이내 폭우의 위치와 양까지 정확히 맞출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이중 편파레이더를 도입되면 강수 추정 정확도가 향상돼 관련 자료를 방재기관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크로퍼드 단장은 자신했다. 이외에도 그래픽 예경보 시스템, 동네예경보 동시 발령 시스템, 도시기상정보 및 예보 시스템 등을 통해 위험기상에 대비한 종합적인 기상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크로퍼드 단장은 밝혔다.
크로퍼드 단장은 텍사스대, 플로리다주립대, 오클라호마대에서 기상학을 공부한뒤 미국 국립기상청에서 30년 가까이 일한 대기과학 및 레이더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09년 8월 외국인 고위 공무원(1급 차장급)에 임명됐다.
<황혜진 기자 @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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