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차량보다 회전차량의 통행을 우선시하는 교차로가 서울시내 10곳에 추가로 생긴다.
서울시는 이달 종로소방서 앞, 서대문 봉원고가 밑, 마포 당인리발전소 앞, 석관고교 앞 등 4곳의 공사를 마무리짓고 하반기에는 송파구 무영빌딩과 대원빌딩 앞,정동교회 앞, 덕수초교 앞, 동대문구 황물로, 강동 천호시장사거리 등 6곳에도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잠수교, 은평차고지 앞, 용산고교 후문 등 3곳에 처음 회전교차로를 만들었으며 하반기 공사까지 마치면 시내에 모두 13개의 회전교차로가 생긴다.
회전교차로란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통과차량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도록 설계된 교차로로, 1960∼1980년대에 운영되던 로터리교차로와 달리 진입차량이 양보선에 서서 교차로 내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회전교차로는 교통량이 일정 수준 이하일 때 기존의 신호교차로보다 신호대기시간이 짧고 차량끼리 마주치는 점이 적은데다 진입로와 회전차로 내 차량이 저속으로다녀 사고 위험이 적다.
한국교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로 변경할 때 차량의 평균통행속도도 향상되고 1곳에 설치할 때마다 교통소통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3억1200만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에서는 진입차량이 속도를 줄이고 회전차량에 양보하는 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용 안내 홍보물 4만부를 만들어 시민에게 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