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 지식 검색을 통해 ‘퍽치기’에 대해 물으니, ‘느닷없이 달려들어 한 대 퍽 치고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빼앗는 행위’ ‘막말로 그냥 달려들어 무작정 빼앗는 것’이며 ’가끔 고등학교에서 행해진다’는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 같은 지식검색을 통해 속칭 ‘퍽치기’ 수법을 익혀 범행을 저지른 가출 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6월 강동구와 영등포구, 구로구 일대에서 새벽에 혼자 걷던 여성을 마구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정모(16)군을 구속, 공범 김모(19)양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모(16)군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정군과 이군은 6월말 새벽 강동구 명일동의 한 공원을 지나던 영어강사 류모(33.여)씨를 뒤따라가 류씨를 마구 때리고 가방을 빼앗는 등 4차례에 걸쳐 135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이 범행을 저지를 동안 김모양은 망을 보고 있엇다.

교제를 하고 있는 정군과 김양은 지난 6월 고향에서 가출해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중 포털사이트의 ‘가출인 모임’이라는 카페를 통해 이군을 알게 됐고, 이들은 포털사이트에서 ‘퍽치기하는 방법’을 검색해 범행을 시작했다. 류씨 외의 피해자들은 20대 여대생, 30대 조선족 여성, 50대 환경미화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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