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장과 토요데이트, SNS로 구민의 구정 참여를 = 최창식 중구청장의 발걸음은 항상 구민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그 시발점은 ‘구청장과 구민이 함께하는 토요 해피데이트’다. 구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자 마련한 토요 해피데이트는 지난 7월 9일 처음 시작됐다.
한 민원인은 산비탈과 접해있는 집 옆에 고시원 건축 공사가 한창인데 비가 올 때 산이 무너질까 겁나고 경계 확인 때문에 옹벽과 담장 신설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건축주가 그걸 무시했다고 하소연했다. 건축주는 민원인 요구대로 해 주고 싶어도 지금 당장은 힘들다고 했다.
이에 최 구청장이 중재에 나서 도시관리국장과 건축과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옹벽과 담장을 바로 쌓을 수 있는지, 아니면 시간이 걸릴지 판단하면 거기에 따라 주는게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양측은 이를 수용하고 기분좋게 악수를 나눴다.
토요 해피데이트는 매달 둘째ㆍ넷째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그리고 구청 행사나 회의 등으로 고정적인 시간대를 마련할 수 없는 평일 대신 여유가 있는 토요일 오전 10시로 시간을 잡았다. 구청장과 구민들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의전 등은 일체 없앴다.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최창식 구청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또 중구는 8월30일까지 구민이나 중구에 관심많은 150명으로 구성되는 SNS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구정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들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SNS 서포터즈들은 중구 관련 각종 사건ㆍ사고를 제보하고, 유용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중구의 각종 정책은 물론 교통 불편 신고, 도로파손, 보도블럭 정비, 하수도 맨홀 불량 등 생활 불편 사항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한다. 지진, 폭우, 폭설 등 위기 및 재난상황을 중구와 SNS 서포터즈가 협력해 관련 정보를 확산한다.
또한 SNS에서 언급되는 중구 관련 내용이나 구청 행사 및 공연 등에 대한 구민 의견을 듣고 구청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도 수행한다.
▶ 구정, 모르는 부분은 ‘멘토’에게 물어보세요 = 아울러 중구는 구정에 대해 잘 모르거나 민원 때문에 고생하는 구민들을 위해 다양한 멘토제도 운영하고 있다.
지방세 납세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지방세 멘토제’가 대표적이다.
지방세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세무1,2과 팀장급 11명이 멘토로 나서 중구민이나 관내 사업주들의 후견인을 맡아 납세자의 편의를 도와준다. 멘토들은 전부 전부 세무직들로 세무업무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다.
멘토들이 안내해 주는 세목은 취득세, 재산세, 등록면허세(등록) 등 부동산 지방세와 지방소득세, 자동차세, 등록면허세(면허분), 지역자원시설세 등 기타 지방세이다.
8월부터는 어려운 건축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건축민원 멘토링제’를 운영한다.
대한건축사협회 중구건축사회에 등록된 건축사중 중구가 무료상담 건축사로 지정한 건축사들이 멘토로 나서 민원인의 건축 관련 고민을 해결해 준다.
건축 관련 민원이 발생한 시점에 민원인들이 구청에 멘토제를 신청하면 구청에서 무료상담 건축사를 멘토로 지정한다. 단순 민원은 담당 공무원이 검토 후 해결하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민원인에 대해서만 멘토가 지정된다.
멘토는 관계 공무원과 민원인,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피해 및 고충 사항 등을 파악한다. 그리고 건축과와 민원인에게 조언과 해결 방안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한다. 건축공사로 인한 피해인 경우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협의 또는 조정을 한다. 건축과에서는 멘토의 의견과 협의 조정 결과를 반영해 민원을 처리한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