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동경찰서는 늦은밤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가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뺏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정모(17) 군을 구속하고 이모(17)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모(20ㆍ여)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27일 새벽 3시께 강동구 명일동 소재 공원에서 영어강사 류모(33ㆍ여) 씨의 뒤를 따라가 입과 얼굴을 셔츠로 틀어막은 뒤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금품을 뺏는 등 4회에 걸쳐 135만여원의 금품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을 통해 채팅으로 만나 강도 범행을 모의하고 사이트의 지식검색을 통해 범행 방법을 습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20대 여대생, 30대 조선족 여성, 50대 여성 환경미화원 등 혼자 밤길을 가는 여성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수법에 대해서 파악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낳은아기 4명 버린 30대 입건
○…30대 후반의 여성이 5년 동안 자신이 낳은 아기를 4명이나 내다 버린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지난달 생후 나흘 된 남자 아이를 공터에 버린 혐의(영아 유기)로 불구속 입건한 J(38ㆍ여) 씨를 조사해 그녀가 이전에도 3명의 아기를 더 내다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J 씨는 지난달 24일 남해군의 모 복지시설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남자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인근 공터에 버렸다가 CCTV에 모습이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인근에서 수년간 버려진 아기 사건과 관련 DNA를 대조한 결과, J 씨가 3명의 아기의 생모임을 확인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2006년 8월, 2008년 8월, 2010년 5월에도 자신이 낳은 남자아기를 내다 버렸다고 진술했다. 버려진 아기 3명은 모두 복지기관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입양됐다. 경찰은 “J 씨가 ‘현재 3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자녀가 늘면 양육하기 어려워 태어난 아이를 버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해=윤정희 기자/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