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새벽에 귀가하는 40대 여성을 승용차로 납치해 돈을 빼앗고 목 졸라 살해한 2인조 강도살인범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19일 이모(35)씨에 대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양모(40)씨를 공개수배했다.또 범인도피 혐의로 정모(35)씨를 긴급체포했다.
교도소 동기 사이인 이씨와 양씨는 지난 17일 0시10분께 수원시 권선동 권선성
당 앞길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A(49ㆍ여)씨를 폭행하고 아반떼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다.
이들은 도주 중에 차가 고장 나자 렌터카를 빌려 타고 오전 3시9~45분 화성시 향남읍으로 이동, 현금인출기 2곳에서 A씨 카드로 현금 435만원을 찾았다.
이들은 이어 오후 1시30분경 충북 청주시 현암동 국도변에서 A씨를 목 졸라 살해한후 시신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각자 수천만원의 빚을 내 제주에서 문을연 PC방이 적자에 허덕이자 부녀자를 상대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유기장소로 지목한 야산에서 이날 오후 A씨 시신을 발굴, 국립과
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납치 현장에 출동해 바닥에 떨어진 안경테를 토대
로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오산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피의자들이 반납한 승용차 트렁크에서 범행
당시 착용한 옷과 훔친 번호판을 발견하고 잠복한 끝에 18일 새벽 이 물건을 찾으러 온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가 양씨와 함께 지난 10일과 12일 광주광역시와 전주시에서 발생한
2건의 부녀자 납치강도 사건의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있다.
수원=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