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집은 지난 1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산하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가 진행하는 나눔캠페인 ‘한 끼 100원 나누기’의 1000호점으로 가입했다. 1000호점인 경원집(업주 전윤안 요셉)에서는 이날 축성식과 모금통 증정식이 열렸다.
‘한 끼 100원 나누기’는 음식점에서 손님이 음식값을 계산할 때 업주가 한 사람당 100원씩 깎아주고, 손님은 할인받은 10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가톨릭의 나눔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한국가톨릭레드리본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복지시설에 지원된다. 또 참여업체 인근의 성당에도 모금액이 지원돼 무의탁 어르신, 한 부모 가정을 위해 쓰여진다.
이 캠페인이 시작된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5년반간 모금된 성금은 총3억4000여 만원에 이른다. 복지회측은 “2006년 3월 ’한끼 100원 나누기’의 1호점이 탄생한 지 5년5개월 만에 어느새 1천호점이 생겼다"며 "참으로 값진 결실로, 나눔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그만큼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정성환 신부는 “100원의 가치가 보잘 것 없는 듯하지만 1년에 1억여 원의 모금액이 모이는 것을 보며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우리 모두가 체험하고 있다”고 반겼다.
경원집을 운영하는 전윤안 씨는 “작은 정성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해 즐거운 마음으로 ‘한 끼 100원 나누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손님들과 함께 모으는 돈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식당들은 입구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증정한 현판을 걸고, 카운터에 ‘한 끼 100원 나누기’ 모금함을 설치하고 손님들에게 ‘한 끼 100원 나누기’를 알린다.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는 음식값을 할인받는 작은 기쁨을,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하는 기쁨으로 나눌 수 있게 된다.
당초 ‘한 끼 100원 나누기’ 캠페인은 음식점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시작됐으나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제과점, 약국, 과일가게, 카센터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학교, 가정, 개인 등에서의 참여도 늘고 있다. 02)727-2254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