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 ‘72시간 내 철수’를 통보받은 금강산지구 내 우리 국민 14명과 중국 국적자 2명이 23일 오전 귀환했다. 1998년 11월 18일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이후 남측 인원이 전원 빠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금강산지구 내에서 시설관리 등을 담당해온 현대아산 측 직원 7명과 에머슨퍼시픽 직원 2명, 조선족 2명 등을 포함한 총 16명이다.
앞서 현대아산 측은 장경작 사장을 중심으로 북한의 남측 자산 처분 조치에 대해 긴급임원회의를 소집,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일단 상주 직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재개만이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라고 판단하고, 정부와 북한 간 원만한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고 북한의 추가 조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실제 법적 단행을 취하면 정부도 그에 따른 법적ㆍ외교적 대응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소연ㆍ김윤희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