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론·野 거부운동 반발 확산

투표율 33.3%달성 긍정적 전망도

선거방해 위법행위 적극 대응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한나라당은 참여 분위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투표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서울당협위원장 조찬회의를 열고 지도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투표 참여 운동에 최선을 다하자”며 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독려했다.

투표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23일 열린 한나라당 서울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홍준표 대표와 심각한 표정으로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오른쪽) 맞대응해 열린 민주당 원내 대책회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오 시장의 방만한 서울시정을 질타하고 있다. 양동출 기자/dcyang@heraldcorp.com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은 “오 시장이 직을 걸고 투표에 임하겠다는 발표 이후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고, 야당의 투표 거부 운동에 대한 시민의 반발도 상당히 거세다”며 “어제(22일)를 기점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여론이 상당히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당히 좋은 징조”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조찬회의에는 홍 대표와 오 시장 그리고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구상찬 원희룡 박진 나경원 김성식 홍정욱 정태근 박정아 유정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투표 독려 방안을 놓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친박계인 구상찬 의원은 학부모를 직접 만나 설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의원도 붉은색 투표 홍보 깃발을 차량 등에 달고 다니며 가두홍보에 나서고 민주당의 위법성 행위에 대한 적극 대응도 당부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도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힘을 실었다. 이 의장은 “부자 아이까지 공짜로 밥 먹이자고, 물 새고 나쁜 위생환경 개선할 예산을 쓰는 것이 선후가 바로 된 것인지 삼척동자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투표는 서울시는 물론 국가 전체의 바람직한 복지정책을 결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choi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