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민항기를 이용해 처음으로 항공의무후송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원과 대구, 김해 공군기지에서 이날 진행된 훈련에는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홍익항공 등 3개 민간업체와 10개 부대가 참가했으며 A-300 여객기와 B-214 헬기 등이 동원됐다.
그간 군 수송기와 헬기를 이용한 의무후송훈련은 있었지만 전시 동원령 선포를 가정해 민항기가 참여하는 실제 의무후송훈련은 처음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훈련은 전쟁 발발 후 전방지역 긴급환자가 국군수도병원에 집중되어 수용 능력을 초과하자 기존 입원 환자 90명을 후방으로 이송하기 위해 육로의무후송팀이 수원기지에 도착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군수사령부 공수지원반 요원들이 대한항공 A-300 여객기에 환자와 의료물품을 실었고 미 공군 607물자유지대에서는 승객 탑승용 계단차(스텝카)를 지원했다.
항공기가 대구기지에 착륙하자 대기 중이던 항공의무지원반은 환자를 국군대구병원 육로의무후송팀에 인계했다. 공군 30방공관제단 소속 용문산 관제대대의 긴급 환자는 홍익항공의 B-214 헬기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군본부 동원처장 조현기 대령(54.공사31기)은 “이번 훈련은 유사시 민항기를 이용한 대량환자 항공수송지원 개념과 절차를 발전시키기 위해 처음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