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부족이었다.
24일 무상급식 지원범위에 관한 주민투표의 투표율은 유효투표 조건인 33.3%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11시 투표율 15%를 보이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전 7시 1.7%에 이어 오전 9시, 오전 11시 11.5%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오세훈 서울시장의 패배를 예고했다.
오후 들어서도 투표율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상승폭은 오전보다 둔화됐다.
이날 오전 한때 시간대별 주민투표 투표율은 4.27 서울 중구청장 선거 때보다 높게 나타났었다. 오전 7시와 오전 9시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높았다.
때문에 초반 투표가 강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전방위적으로 투표 ‘보이콧’ 전략을 펼치고 있어 중구청장 보궐선거의 추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오전 10시까지 투표율 20%를 달성하겠다는 ‘1020전략’은 커녕 점심시간대를 훌쩍 넘겨서도 20%를 채우지 못했다.
투표 마감시각인 오후 8시까지 보수층의 결집, 직장인의 퇴근길 투표가 변수가 됐지만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한나라당은 ‘투표율 25%’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대표는 투표 마감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힘껏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도 25% 투표율을 넘으면 내년 총선에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