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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알타이 형제국’ 카자흐스탄과의 협력
민족의 뿌리 같은 두 나라

5년연속 정상회담 우호 돈독

자원-경제투자 윈윈 확실시

북방외교 강화 계기 삼아야





몽골 서부지역과 카자흐 동부지역을 아우르는 알타이 지역은 우리 민족의 시원이라는 학설도 있어 한국인에겐 무척 친근한 곳이다. 

지난해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우리 두 나라 민족의 뿌리는 같다”고 예닐곱 차례나 말하면서 각별한 형제적 유대감을 보였다. 그래서 카자흐스탄에 살거나 이곳에 여행을 오는 한국인들은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두 나라 정상의 관계도 매우 돈독해,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카자흐스탄을 임기 중 두 번째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2008년부터 매년 정상회담을 갖고 있으며,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때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양국은 5년 연속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번 8월 정상회담에선 40억달러 상당의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 관련 계약이 이뤄졌다. 카자흐스탄 내 최초인 이 석유화학공장은 카자흐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산업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40억달러 상당의 발하시 화력발전소 사업도 이번에 정부 간 협정 서명을 통해 사업 실행의 기반을 튼튼히 함으로써 카자흐 산업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카자흐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식공유사업을 통해 카자흐 산업혁신다변화 계획 수립에 큰 기여를 했으며, 금년에는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지식을 나누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관광발전을 중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카자흐 알타이 지역과의 관광협력을 적극 진행 중이며, 9월 말에는 제7차 알타이 협력증진단이 그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알타이 지역에는 지난 5월 한방의료센터가 개원되고 한국 한의사가 상주 치료하고 있다.

아스타나는 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서 신선 채소류가 매우 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온실 영농기업들은 약 2000만달러의 초기투자를 검토 중이다. 카자흐스탄의 밀은 고품질을 자랑하는데 양국 기업들은 매년 200만t의 밀을 합작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의 식량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카자흐 방문은 몽골 방문과 연계하여 이뤄진 만큼, 알타이 지역과 투르크 문화권을 아우르는 북방민족 국가들과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국제기구인 투르크 아카데미와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카자흐스탄의 바위그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러한 협력관계 설정을 계기로 그 상위 조직이자 투르크권 북방민족 국가들 간 협의체인 ‘투르크 평의회(Turkic Council)’에서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활동할 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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