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통일ㆍ 문화ㆍ보건복지ㆍ 특임ㆍ 여성 등 최대 5개 부처 인사를 단행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맞물려 거취가 불투명했던 통일부 장관의 교체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현재 인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부의 경우 다소 유동적이어서, 발표당일까지 후임이 결정되지 못할 경우 하루 이틀 뒤 순차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내달 19일 국감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늦어도 내일까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면서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일부(문화부)를 빼고라도 발표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의 경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이 수용의사를 밝힌 류우익 전 주중대사의 내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과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김우상 호주대사 등을 지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관계자는 “통일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찾고 그런 것은 아니다” 면서 “몇몇 사람 중에서 대통령이 결정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임채민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정통 복지 관료인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최원영 복지부 차관,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복지부 차관을 지낸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이 경합을 벌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00%는 아니지만 임 실장이 어느 정도는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틀림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화부 장관 후보에는 김장실 예술의 전당 사장,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몫의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등도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문화부 장관 인선과 관련, “문화 장관이 컨셉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문화계쪽에서 있었으면 좋겠다” 면서도 “문화예술, 체육계 인사 중에서 상당히 현실적인 조직 운영 능력이나 이런 것을 겸비하고 있기가 의외로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당으로 복귀하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후임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놓기로 방침을 정했고, 여성부 장관 교체 시 후임자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김금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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