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방법,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야권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통합후보를 뽑는 방안 등 투트랙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당내 경선은 추석 전후로 예비경선을 거쳐 4명 안팎의 후보군으로 본선 대상자를 추려낸 뒤 9월25일께는 후보를 배출하는 일정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를 낼 수 있도록 다른 야당과의 물밑 협상에 치중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지만 선 방식과 시기를 둘러싼 비주류 측의 반발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과 천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정동영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후보 선출‘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나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 등 당 안팎의 유력인사를 추대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천 최고위원이 연일 “자유롭고 공정한 경선”, “인기투표식 여론조사 배제”를 외치는 것은 추대론에 쇄기를 박으려는 계산에서다.
당외 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박 변호사의 측근 인사들은 “정당에 가입하지 않는 방식이라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백원우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에 일조하겠다는 것이 한 전 총리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출마설에 무게를 실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