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일 오전 대규모 경찰력을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사업지에 투입한 가운데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펜스를 설치하는 공사를 재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50분께 강정마을에 경력 400여명을 투입,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공사 현장에서 농성 중인 주민과 활동가 등 100여명을 에워싸고 해군기지 사업지에서 퇴거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마을주민이 중덕삼거리에 설치한 컨테이너를 접수했다. 반대 측은 경찰이 진입한 가운데 해군이 기지 건설공사 현장에 굴착기 2대를 동원, 울타리를 치기 시작하자 강력히 반발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고권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등은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중덕삼거리에 있는 망루에 올라 경찰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주민과 활동가 등 10여명을 연행했다.
경찰과 반대 측은 오전 8시 현재 중덕삼거리 부근에서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로 경력을 동원해 진압 경찰 병력은 1000여명으로 늘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