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가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계기로 막혔던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지 주목된다.
정부는 2일 오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2세계자연보전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WCC 조직위원장인 이홍구 전 총리는 “DMZ가 내년 총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므로 이번 기회를 남북협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관계부처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직위원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인 북한자연보전협회를 통해 북한에 DMZ 협력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의 총회 참가가 필수적이어서 연맹을 통해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단국가라는 특수성과 완벽하게 보전된 자연환경을 활용, 향후 DMZ를 세계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내년 9월6일부터 10일간 동아시아 최초로 제주에서 열리는 WCC는 180여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총회기간 중 세계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지구환경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리더스담화가 처음으로 개최된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