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일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 기념 법회를 열기 위한 조계종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
5ㆍ24조치 후 사회문화교류의 목적으로 실제 방북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등 37명이 3일부터 7일까지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 기념 고불법회를 열기 위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북단은 고불법회 개최 이외에 광법사, 법운암 등 편양 인근 사찰을 방북할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방북신청이 순수 종교적 목적의 방북이라는 점, 올해가 민족유산인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동안 백두산 화산 관련 협의,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북한 선수단 초청 등 5ㆍ24조치 가운데서도 유연성을 발휘해왔으며, 이번 방북 신청 승인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