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장을 포함한 희망제작소 간부들이 지난 5일 당일일정으로 워크숍을 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희망제작소가 사실상 선거준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희망제작소 사무국 관계자는 6일 “박원순 상임이사의 출마여부를 알기 전부터 예정돼 있던 정례 워크숍이다”며 “선거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이사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사실상 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워크숍이 단순히 워크숍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상임이사가 제작소의 큰 축인데 만약에 시장 출마를 하게 되면 그때 어떻게 제작소를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며 “우리도 원래 하는일을 계속해야 하지 않느냐“며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박 이사가 서울시장에 출마 이후 희망제작소는 박 이사의 행보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기로 이미 결정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핵심자문기구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는 답이 되돌아왔다.
지난 2006년 만들어진 이 희망제작소는 참여연대,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에 이은 박원순 상임이사의 네 번째 작품.
과거 박 이사는 자신이 설립한 희망제작소에 대해 “시민사회적 관점, 공공적 관점을 갖는 연구소이자 실천적 싱크탱크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토론회와 세미나 개최, 교육프로그램과 ’소셜디자이너스쿨(SDS)’로 대표되는 연수프로그램 진행, 그리고 지역 현장에서 지역문제의 대안을 찾는 컨설팅 등이 희망제작소의 주 업무다.
안 원장도 지난 2009년 SDS 특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설됐던 ‘좋은 MBA’의 진행을 맡아 희망제작소와 인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