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미간 후속 고위급 양자회담 개최를 위해 미국이 북한에 요구했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북측이 구체적인 반응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 교섭본부장의 워싱턴 방문과 향후 대북 협의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알다시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설정해 놓은 조건을 충족하겠다는 징후들(signs)이 북한으로부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 본부장이 7일부터 9일까지 이뤄지는 방미 기간 중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 담당 특별조정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와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위 본부장의 방미 성격에 대해선 “한국과의 정례적이며, 현안과 관련된 긴밀한 협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간 순서 등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자 “남북한 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원한다고 누차 얘기해왔고, 북한이 해야할 의무를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협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러결과에 대한 협의 가능성과 관련,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가 (러시아로부터) 들은 내용을 서로 비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선 “새롭게 진전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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