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조세현 사진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낡은 신발 사진을 올렸다. 대체 몇 년이나 신은 걸까. 뒷굽이 해질대로 해져서 일부가 떨어져 나간 상태다. 신발뿐 아니라 양말도 목이 늘어나 후줄근한 모습이다.
신발의 주인은 다름 아닌 박원순 상임이사. 조 씨는 “가끔 렌즈가 엉뚱한 방향을 가리킬 때도 있답니다”라며 “오늘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박원순 변호사의 신발이었지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 글은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리트윗(퍼나르기)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진을 접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사진에 대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헤진 구두. 열렬한 인권변호사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시민운동의 견인차로 항상 낮은 곳에 임했던 그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지지율 50% 양보할 수 있는 분!” “신발 하나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할순 없지만 그 사람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을 때는 이런 사소한거 하나로 그사람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자금으로 대형차를 타고다니는 정치인들과 비교되네요”라고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너덜해진 신발 사진으로 이미지 정치에 시동을 거는 건가” “사진 한장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긴 이르지요” 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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