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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에서 쉐보레ㆍ포드 보고싶다” 던 오바마...한미FTA 뒷다리 잡는 꼴?
“한국에서 쉐보레나 포드, 크라이슬러가 많이 다니는 것을 보고 싶다”

한미 FTA의 비준을 촉구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 발언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우리의 추석 연휴 전후로 한미FTA 최종 비준을 위해 전력을 다하면서, 우리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은 설 연휴임에도 미국 의회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의회의 한미FTA 비준안 처리 여부를 보고 행동에 나서겠다는 남경필 외통위원장과 한나라당의 방침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당초 약속했던 9월 중순 처리 가능성은 반반으로 분석했다. 미국 공화, 민주 양당이 큰 틀에서 FTA 비준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했지만, 최근 행정부의 재정 정책을 놓고 찬반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월가의 전문가들은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등 의회가 오바마의 500조 원 규모 경기 부양안에 찬성할 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재정 수지 균형 방안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미 의회가 경기 부양안을 놓고 공방을 거듭할 경우, FTA 비준은 또 다시 후순위로 밀릴 수도 있다”며 “우리 국회 역시 좀 더 시간을 두고 행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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