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로 큰 사회적 파장을 몰고왔던 SK컴즈 네이트혼 해킹 사태 이후에도 절반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여전히 예전 비밀번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17일 SK컴즈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481만 명의 회원 중 비밀번호를 변경한 사용자는 1866만 명에 불과했다. 전체 사용자의 46.6%는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의 개인정보는 여전히 명의도용 등 2차 피해 위험에 노출되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 7월 해킹사고 발생 이후 후 현재까지 모두 332명이 7건의 소송을 회사측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SK컴즈에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는 네이트에 접속하는 회원들에 해당될 뿐, 실제로 접속하지 않은 상당수의 사람들은 비밀번호 변경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개인정보가 해외 유명 포털에 게재되거나 개인정보의 불법적 매매로 인해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명의도용 등 제2, 제3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