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 어느 부대에 근무하는 지에 따라 해병대 병사들의 특별휴가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해병대 부대별ㆍ병사별 특별휴가 편차가 극심해 해병대원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2010년도 해병대 특별휴가(포상ㆍ위로) 자료에 따르면, 부대간 편차가 약 5배(13%~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포항에 있는 상륙지원단은 부대원 10명 중 7명이 특별휴가를 받아 가족들을 만났지만, 서해 북단 백령도의 6여단은 부대원 10명 중 겨우 1명만이 특별휴가를 받았다. 같은 서북도서 지역인 연평도 연평부대에 비해서도 현적히 적었다.
또 같은 부대 병사들 간에도 특별휴가 양극화 현상이 심각했다. 연간 특별휴가 실시 인원은 보직인원 대비 37%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2만여 명이 넘는 해병대 사병들 중 단 2% 미만에 불과한 300~400여명이 포상 또는 위로 휴가 명목으로 특별휴가를 3번 이상 반복해서 부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해병대 1사단, 2사단의 병사 4명은 연간 6번이 넘게 특별휴가를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부대별ㆍ병사별 특별휴가 양극화는, 지난 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 끊임없이 지속된 강도 높은 비상근무와 맞물려 있다는 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신 의원은 “해병대는 단결이 생명인 만큼, 비합리적인 휴가 운영을 공평하게 개선해 많은 병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자 해병대 출신인 국회의원이다.
<박정민 기자@wb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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