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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설치 규정 위반한 고속도 휴게소...683명 목숨 앗아갔다
25㎞마다 하나 씩 있어야 할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휴게소의 부족은 졸음운전 및 운전자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68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9일 백재현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휴게소간 거리가 25㎞ 이내인 곳은 118곳으로 전체 휴게소의 44.6%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휴게소가 25㎞ 구간 내 1곳 씩 있어야 한다는 국토해양부 휴게시설 설치 규칙을 무시한 채 위치한 것이다.

도로별로 보면 대전통영선의 경우 10개 휴게소 중 9개가 설치 기준을 위반했으며, 중부선, 남해선, 호남선 등도 거리 규정을 준수해 만들어진 휴게소가 30%에 못미쳤다. 또 통행량이 가장 많은 경부선도 전체 35개 휴게소 중 14개가 간격이 25㎞를 넘었다.

백 의원은 이 같은 휴게소 부족 현상이 졸음운전과 갓길 주정차에 따른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상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2430건, 전방주시태만은 1481건이 일어났다. 이 같은 사고에 따른 사망자도 각각 403명과 280명에 달했다.

백 의원은 “휴게소 간 거리가 긴 구간은 갑자기 밀려든 졸음을 이기지 못할 경우 죽음의 구간이 될 수 있다”며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1268명 중 32%가 졸음운전이고,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전방주시태만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의5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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