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관(내무반)을 비롯한 군 건축물 10곳 가운데 3곳 이상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19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서종표(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군 건축물 석면 전수조사 결과’자료에 따르면 군 건축물 10만3810동 가운데 3만4836동(33.6%)에서 석면이 발견됐다.
석면이 발견된 건물은 국방부 직할부대(국직부대)가 조사 대상 건축물 3016동 가운데 1102동(36.5%)에서 확인돼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해군이 7493동 중 2687동(35.9%), 공군이 9862동 중 3416동(34.6%), 육군이 8만3439동 중 2만7631동(33.1%)에서 석면이 발견됐다.
면적으론 총 2983만3000m² 가운데 898만7000m²(30.1%)에서 석면이 발견됐다. 육군은 조사 대상 면적 1983만2000m² 중 679만1000m²(34.2%)에서 석면이 발견돼 석면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국방부 직할부대가 263만9000m² 중 70만 m²(26.5%), 해군이 317만2000m² 중 76만2000m²(24.0%), 공군이 419만 m² 중 73만4000m²(17.5%)에서 석면이 각각 검출됐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군 건축물의 석면 오염도 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석면이 발견된 군 건축물은 개보수나 철거 때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다. 서 의원은 “일반 학교는 석면 농도가 기준치(0.1%)를 초과하면 임시 휴교령을 내린다”며 “군 건축물의 석면 오염으로 장병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조속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석면은 호흡을 통해 인체에 쌓이면 폐암 같은 치명적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