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군과 공안기관을 기반으로 당무와 정책 전반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19일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은 3대 세습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9일 제63주년 정권창건일에 열병식을 개최하는 등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강성대국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식량 확보와 전시성 건설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 대표부에 식량 긴급도입을 지시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군량미 헌납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평양시 고층아파트 건설 등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올해 116회 공개 활동 중 경제분야에 55회에 집중하는 등 ‘위민 지도자상’을 부각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통해 경제·외교적 지원획득에 노력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은 7월 이후 연례적인 하계훈련을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 1일시작된 꽃게 성어기를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북측 조업어선을 통제하고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현재 NLL 이북 해상에는 하루 평균 중국 어선 140여척과 북한 어선 200여척이 조업 중이며, 북한 경비정은 조업 어선의 NLL 근접 활동을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국방부는 “동·서해 잠수함 등 북한군 침투세력은 예년 대비 조기에 훈련을 시작한 후 장기간 반복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전략 상황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국지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