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4년 열리는 제20회 세계법과학회(IAFS,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Forensic Science) 총회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1957년 발족한 세계법과학회는 전 세계의 법과학연구소 연구원과 수사관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로 꼽힌다. 총회는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리고 지난 12∼17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19회 총회에서는 전 세계 108개국의 전문가 1700여명이 참석했다.
2014년 행사 개최지는 지난 총회에서 의장단이 한국과 브라질, 호주, 이집트 등 4개 신청국의 프레젠테이션과 법과학 발전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했다. 브라질은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반대하며 85명의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했으며 호주는 의장단에 영어권 국가 출신이 많다는 점을 활용해 유치에 열을 올렸다고 국과수는 전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서래마을 영아살해 사건, 동남아·뉴질랜드 지진 등에서 드러난 한국 법과학의 높은 수준이 우리나라가 총회를 유치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회는 2014년 9월 6∼8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검·경찰과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교수진 등이 참여하는 민관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