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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 식량지원 임박? 킹 특사 방한 등 곳곳 징후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북한인권 및 인도지원 문제를 담당하는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가 지난주말 돌연 서울을 방문해 외교ㆍ통일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회동하는가하면, 농무부는 북한을 아시아에서 식량 사정이 가장 열악한 국가로 평가하는 등 식량지원 재개를 위한 수순쌓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국제기구와 유럽국가들의 잇따른 지원, 남북비핵화 회담 등도 미국의 식량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접변수들이다.

지난주말 한국을 찾은 킹 특사는 19일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데 이어 21일 오전에는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회동했다. 킹 특사는 이 자리에서 대북식량지원과 북한인권문제 등을 중심으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식량지원) 얘기는 듣지 못했고 미국도 이 문제는 5~6개월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전문가들을 인용, “킹 특사가 한국이 대규모 대북식량지원과 비료지원에 동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최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희망 속에서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킹 특사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 국제기구, 비정부단체(NGO)들이 대북식량에 적극 나서는 것도 미국을 ‘간접 압박’하는 요인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미국 민간 구호기구 관계자들을 인용, “미국 정부가 지원한 긴급 수해지원 물품을 직접 북한에 전달했던 미국의 5개 민간 국제구호기구들이 빠르면 이번 주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서는 수해지원 물품의 전달과 분배감시 현황과 함께 미국의 대북식량지원 재개 문제도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이탈리아가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식량지원 사업에 43만달러 기부를 약속하는 등 지난 7월 호주에 이어 개별국가로는 두번째로 대북식량지원에 동참했다. 이밖에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차 남북비핵화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일정한 진전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2차 회담이 성사될 경우 대북식량지원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현태ㆍ김윤희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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