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피스아이 인수로 우리나라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E-737을 운영하는 나라가 됐다. 자주적 조기경보통제체계 구축을 위해 약 2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2006년 11월 기종을 결정한지 5년만이다. 피스아이 2~4호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조립중에 있다.
‘하늘의 지휘소’라고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가 전력화되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표적에 대한 집중감시가 가능해 진다. 피스아이의 MESA 레이더는 레이더 투사 빈도 및 범위를 조절할 수 있어 특정 지역으로 집중할 경우 탐지 거리와 주기를 높여 집중적인 감시가 가능해 진다.
또 지상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하는 저고도 항적에 대한 공중감시가 가능하고 유사시 아군의 지상레이더가 파괴될 경우에도 자유로운 이동으로 해당지역에 대한 방공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지상 지휘통제체계가 마비되더라도 자체 ‘공중생존성’을 확보한 피스아이가 공중에서 지휘통제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데이터링크 체계를 통해 F-15K, 해군 이지스 체계, 미군과의 공중 상황 공유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링크 기능을 보유하지 않은 전력과도 음성통신을 활용한 정보공유 및 명령하달이 가능해 공군 자체 방공작전 지원은 물론 각종 연합 해상작전, 근접항공지원작전, 특수작전 등에서 전방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인수식은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아래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 역대 공군참모총장 등 내외 등 주요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확보는 국민 모두의 드높은 자긍심”이라며 “피스아이라는 이름처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믿음직한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피스아이가 획득한 정보를 통해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하여 타격할 수 있게 됐다”며 “영토주권을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한반도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보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피스아이는 안보위협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육ㆍ해군 및 미 공군과도 상호 연동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유기적인 공유체계를 구축해 연합ㆍ합동작전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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