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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경 500㎞를 손금 보듯…한반도 ‘하늘의 지휘소’ 뜬다
공중조기경보기 '피스아이' 내년 실전배치
대당 4000억 호주이어 두번째

1000개 물체 동시탐지 가능


2~4호기도 조립작업 한창

2013년부터 완전 전력화

공군이 21일 김해기지에서 인수한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 ‘피스아이’ 1호기가 내년부터 전력화돼 한반도 상공에 떠 있게 된다. 공군은 “피스아이 1호기에 대해 내년부터 연합ㆍ합동 작전에 전방위로 투입하고 이어 피스아이 2~4호기도 2012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인수, 2013년부터 완전 전력화를 이룰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번 피스아이 인수로 우리나라는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E-737’을 운영하는 나라가 됐다. 자주적 조기경보 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약 2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는 지난 2006년 11월 기종을 결정한 지 5년 만이다. 피스아이 2~4호기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조립 중이다.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피스아이는 미국 보잉 사의 E-737기종으로, 360도 전방위로 공중과 지상을 탐지하고 감시할 수 있는 다기능 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를 장착해 공중의 항공기와 해상의 함정 1000여개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탐지 거리는 반경 370㎞이지만 후방 쪽 관측 폭을 좁히면 전방 쪽 실제 관측 거리는 500㎞까지 늘어난다. 산악 지형으로 침투하는 저고도 비행기도 잡아낼 수 있다. 

제51항공통제비행선대 소속 통제사가 피스아이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사시 아군의 지상 레이더가 파괴될 경우에도 자유로운 이동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방공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지상 지휘 통제 체계가 마비되더라도 자체 ‘공중생존성’을 확보한 피스아이가 공중에서 지휘 통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 데이터링크 체계를 통해 F-15K, 해군 이지스 체계, 미군과의 공중 상황 공유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음성 통신을 활용한 정보 공유 및 명령 하달이 가능해 공군 자체 방공 작전 지원은 물론 해상 작전, 근접 항공 지원 작전, 특수 작전 등 각종 연합ㆍ합동 작전에서 전방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인수식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 아래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 역대 공군참모총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장관은 “피스아이가 획득한 정보를 통해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해 타격할 수 있게 됐다”며 “영토주권을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한반도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보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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