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에 지급할 장비 중 보유율이 70%를 넘는 것은 물통과 야전삽 정도에 불과해 예비군 물자 보급 부실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예비군 장구류 보유 실태’에 따르면 전체 보유율은 66%에 그쳤고, 보유율이 70%를 넘는 장비는 허리띠(100%) 야전삽(74%) 물통(71%) 3개에 불과했다. 모포와 천막 보유율은 각각 16%, 19%였고 방독면도 수요 대비 보유량이 46%에 그쳤다.
총기의 경우, 수요 100만8000정을 넘는 122만3000정을 보유했지만 사실상 도태된 칼빈이 절반이었고 나머지는 M16 소총이었다. 군은 총기 모두가 사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의원실이 자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상당 수는 너무 낡아 사격에 부적합할 정도로 고장이 났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예비군 훈련 참가에 드는 비용은 교통비 1만2870원을 포함해 평균 2만1830원이었지만 현행 훈련별 실비 규정에 따르면 동원훈련(2박3일)의 경우, 교통비로 1㎞당 100원에다 보상비 5000원만 지급하고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물자가 부족해 비상시 많은 병사들이 허리춤에 물통과 삽만 매달고 싸워야 할 실정”이라며 “예비군 저격수 육성보다는 예비군 물자와 훈련 예산부터 제대로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