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관급 장교와 중·상사 등 군대 간부 10명 중 한 명은 인성검사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간부 인성검사 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검사에 응한 중·상사 6만38명과 위관급 장교 2만9130명 등 총 8만9168명의 10.2%인 9131명이 전문가상담이나 정신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위험’ 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관심’ 판정을 받았다.
검사에 응한 중·상사 중 문제가 없어 ‘양호’ 판정을 받은 이는 88.5%인 5만3095명이었다. 그러나 ‘관심’과 ‘위험’ 판정을 받은 중·상사는 각각 7.7%(4609명)와 3.4%(2021명)으로 집계됐다. 육군이 ‘관심’ 판정자 8.5%, ‘위험’ 판정자 3.9%로 해·공군이나 국방부 직할부대(국직부대)보다 높았다.
위관 장교의 경우, 검사를 받은 인원 중 90.7%(2만6440명)가 문제가 없었지만, ‘관심’과 ‘위험’군에 포함된 위관 장교가 각각 5.6%(1610명)와 3.1%(891명)로 나타났다.
군별로는 국직부대가 ‘관심’과 ‘위험’ 판정 비율이 각각 6.3%와 5.5%로 가장 높았다. 이번 간부 인성검사는 최근 군내에서 간부들의 자살이 증가함에 따라 국방부가 처음 실시한 것으로, 지난 6월까지 간부들을 상대로 한 시험 평가를 거쳐 7월부터 올해 말까지 각 군 간부들이 검사에 응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전시 부대원 전체의 생사를 책임지는 군 간부 10명 중 1명이 정신과진료나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은 크게 우려할 만한 결과”라면서 “국방부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