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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금융부실 심각한 수준”...부동산PF 대출잔액 6조원에 육박
농협중앙회의 금융부실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동산PF의 고정이하여신(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 비율도 저축은행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경남 남해ㆍ하동)이 농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협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2011년 8월말 기준으로 5조 8581억원에 달했다.

여 의원에 따르면 농협의 PF연체율은 현재 6.42%로 일반 시중은행 평균(5.12%)보다 높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2.08%로 시중은행(18.09%)이나 저축은행(15.38%)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로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커진다.

최근 저축은행 PF대출문제 등 부동산 PF대출의 위험성이 속속 드러나면서와 농협 금융의 내부 부실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신ㆍ경분리 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시행을 앞두고 농협은정부에 총 6조원의 지원금을 신청하는 등 금융부분에서만 15.7조원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여 의원은 “농민의 은행인 농협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보다 높은 부실위험에 놓인 것은 문제”라며 “정부 지원요청에 앞서 농협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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