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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쉬쉬한 배구協 ‘윤리성 최우수협회’ 선정
대한배구협회가 지난 1월 자신이 지도하는 여자 선수 5명을 성추행한 감독을 영구제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성추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7월 대한체육회로부터 윤리성 분야 최우수 협회로 선정됐다.

국회 문방위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이 23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배구 지도자 성폭력 처리결과’에 따르면 A초등학교 김모 감독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나를 믿어라 국가대표로 만들어주겠다”며 여자 배구선수 5명을 성추행했다.

피해선수 부모들은 지난해 10월 대한체육회 ‘스포츠인(人)권익센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관할 시체육회와 대한배구협회는 늑장 대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초등학교 배구팀이 소속된 B시 체육회는 신고 내용을 받고도 ‘김 감독이 현재 타 지역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회신을 보내왔고, 결국 이 사건은 신고 접수 2개월여 뒤인 올해 1월10일 대한배구협회에 넘겨졌다.

대한배구협회는 20여일 뒤인 1월31일 선수위원회를 개최, 김 감독을 영구제명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배구협회는 그동안 이번 성추행 사건의 공개를 꺼려왔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한체육회가 지난 7월 실시한 ‘경기단체 조직운영 평가’ 결과, ‘주요사업 윤리성’의 한 분야인 ‘선수폭력 방지 및 선수보호 노력’ 분야에서 40점 만점에 36점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산하 55개 산하 경기단체 중 최우수 등급(S)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한배구협회는 70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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