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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총 하나만으로 독도를 지키라고?
일본은 헬기항모 운용

대공 미사일 등 배치 여론

軍 지반약해 설치 난색

일본은 지난 2009년부터 헬리콥터 탑재 항모를 운용하는 등 해상침투능력 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독도에는 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공 전문 무기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시 일본의 공격헬기 및 수송헬기의 공중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 등의 보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헤럴드경제의 취재 결과 독도경비대는 현재 대공무기를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경비대의 주요 무장은 K-2 개인화기와 12.7㎜ K-6 중기관총 수 문. 유탄발사기 및 수류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도경비대의 주 임무가 상륙용 보트 등 소형선박의 상륙 저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독도는 독도경비대와 해양경찰, 해군, 공군이 입체적으로 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적의 전투기 발진의 경우 한국 공군이 전투기를 맞발진시켜 전투를 하는 등 대응이 가능하며 적의 전함, 순양함 등에 대해서는 한국 해군이 일차적으로 막고, 경비정 등은 해경이 상대하며, 독도경비대의 주 임무는 선박의 상륙 저지 및 상륙한 적에의 대응 수준이다.



문제는 독도를 둘러싸고 분쟁 중인 일본이 헬기항공모함을 잇달아 배치ㆍ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지난 2009년 3월 1만3500t급 헬기항공모함 ‘휴가’를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올 3월 동급인 ‘이세’도 실전 배치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배수량 1만9500t 규모의 헬리콥터 탑재 항공모함을 개발, 2015년까지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휴가’와 ‘이세’는 시호크 등 다목적 헬기를 최대 11대까지 실을 수 있으며, 개발 중인 신형 헬기항모에는 14대까지 실을 수 있다.

만약 일본이 독도 근처 영해까지 헬기항공모함을 운용한 뒤 기습적으로 공격헬기를 날려 공격할 경우 대응책은 마땅찮다. 영공방위의 임무는 공군에 맡겨져 있지만 독도까지 가서 교전이 가능한 F-16, F-15K 등의 경우 30분 대기 개념으로 운용되므로 헬기의 급작스러운 공격에 즉각 대응이 어렵다. 현재 가능한 대응수단은 K-6기관총과 K-2소총으로 대공사격을 하는 것이지만 시호크 헬기를 잡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독도에 신궁, 미스트랄 등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배치해 헬기공격에 대한 1차적인 저지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육군 소대 개념에 따라 무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지반이 약한 독도의 특성상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반동을 지반이 버틸지 의문스럽다”며 “당분간 대공무기를 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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