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출동 중 고장을 일으키는 사고가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효대(한나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출동 중 고장은 2008년 6건에서 2009년 20건, 2010년 13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경남 지역의 고장 건수가 3년간 82건으로 전체 163건의 절반을 차지했다.
차종별로 구급차 고장이 3년간 79건(48.5%), 펌프차 고장 48건(29.4%), 구조차고장 12건(7.4%), 물탱크차 고장 12건(7.4%)이고 고장 사유는 115건(70.6%)이 노후 또는 교체시기 도래였다.
안 의원은 “소방차 내용연수 연장으로 인해 고장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실적인 소방장비 검사·검수센터 운영 방안을 찾고 노후차량 정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소방장비 검사·검수센터를 운영하며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8월 기준 전국의 소방장비 검사·검수 인력은 15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신규소방차 검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