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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통령 “남북러 가스관 사업 실현 가능”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ㆍ북ㆍ러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 “한반도를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 계획은 실현 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숙소호텔에서 미국의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와 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업 계획이 허황된 꿈(a far-fetched dream)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남ㆍ북ㆍ러 모두가 동참하는 ‘윈윈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가스관 사업에 대해 진전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는 합리적 가격에 가스를 살 수 있고, 북한도 가스 통과료로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ㆍ북ㆍ러 가스관 사업은 이 대통령이 추석 전인 8일 방송 좌담회를 통해 “생각보다 빠르게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남ㆍ북ㆍ러 3국 실무진들이 모스크바에서 각각 양자 회동을 통해 협상의 물꼬를 텄다.

외교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11월 초, 중순 모두 세 차례 회동할 기회가 있으며 이중 한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국 정상이 이 자리에서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원칙적 수준의 합의만 하더라도 전반적인 협상 흐름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핵 6자회담 재개 흐름이 교착되는 가운데 남ㆍ북ㆍ러 가스관 협상이 정세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외교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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