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도피나 세금 탈루 목적의 차명재산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이종구(한나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차명재산 관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차명재산은 유가증권 3조9127억원, 예ㆍ적금 6584억원, 부동산 1633억원 등 모두 4조7344억원이다.

국세청은 지난 2004년부터 차명재산을 추적 관리해왔지만 전체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차명으로 재산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편법의 의도가 있고 특히 예적금 명의자가 20대 이하인 경우에는 불법 상속 또는 증여일 가능성이 크다”며 “재산 도피나 세금 탈루 목적이 큰 만큼 명확한 과세 기준을 마련,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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