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는 25일 “무소속 후보는 역사상 반짝하고 대부분 소멸했다”며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자인 박원순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당내 서울시장 경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후보는 아름다운 분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경선을 치르겠다”면서도 박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후보에 크게 뒤진 것에 대해 “오늘부터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무상급식 때문에 이렇게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누가 무상급식 현장을 애닯게 지켜내려고 노력했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1일 TV토론에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재벌기업의 후원을 많이 받은 것도 짚어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재벌과 비판세력은 불가근불가원이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상당수가 민주당이다. 소통의 정치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민주당 시장”이라며 “썩고있는 대한민국과 망가지고 있는 시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후보도 민주당 후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세훈 전 시장이 주장하는 복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주장하는 복지는 가짜복지”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반(反) 복지, 가짜 복지에 대한 심판”이라고 한나라당에도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이날 밤 동대문 밀레오레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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