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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공사 부채, 피해 속속 소비자에게 도달할듯
에너지 공사들의 부채가 해마다 늘어나고 수익률 또한 지지부진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26일 한국가스공사ㆍ한국석유공사ㆍ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노영민 의원(민주당ㆍ청주 흥덕을)은 가스공사의 투자대비 회수율이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08년 5300만 달러를 투자하여 1억3900만 달러를 거두어들여 252%의 회수율을 보였으나 2010년에는 4억5100만 달러 투자해 9700만 달러(회수율 21.5%)의 수익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가스공사의 부채도 계속 증가해 올해 부채규모는 총 25조로 지난해보다 6조가 더 늘어났으며 월 평균이자부담도 지난해보다 161억원 늘어난 63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석유공사와 지역난방공사의 상황도 가스공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의 부채는 2008년 4조 2724억원(월 이자부담 27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부채가 9조7722억원(월 이자부담 162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지역난방공사도 부채가 해마다 늘어나 2008년 1조6669억원이었던 부채가 작년에는 2조2503억원까지 치솟았다.

노 의원은 “에너지 공사들이 무리한 성과 위주의 투자보다 신중한 경영을 통해 부채를 해소해야 하며 부채로 인한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성회 의원(한나라당ㆍ경기 화성갑)은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개성공단에 투자했던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개성공단 집단에너지(열공급) 사업’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130억원을 투자했지만 매년 2억6000만원의 적자만 내고 있고 한국전력공사 또한 최근 6년간 요금 손실이 2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개성공단 사업에 투자한 관련 에너지 공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남북경색이 풀리고수요가 창출되지 않는 한 손실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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