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첫 해부터 학교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당장 내년 2학기에만 계획된 학교 시설보다 1000명이 넘는 학생이 몰려든다.

김기현 의원이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첫마을 전입예정 학생수 조사용역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약 4243명이 세종시로 전입하지만, 계획된 학교 시설 규모는 2640명에 불과했다.

이는 당초 수용계획보다 1603명이 초과한 것으로, 당초 계획된 학교 시설 규모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의 전입 수요를 감당하기 곤란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유치원의 경우, 당초수용계획인 240명보다 무려 769명이 초과했고, 초등학교의 경우 수용계획 1200명보다 663명이 더 몰려 콩나물 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학교는 당초 수용계획인 600명보다 무려 183명이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세종시의 학교 부족 현상은 당장 내년 2학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2012년도 2학기에는 당초 수용계획보다 1135명의 학생이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세종시 성공의 중요한 열쇠중 하나가 교육환경이라는 점에서 학교 설립과 학생수용계획은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전입예정학생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여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