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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간구호단체들, 대북 식량지원 승인 촉구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들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승인할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사마리탄스 퍼스를 비롯한 미국의 5개 구호단체들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식량 부족사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내년에 중대 위기국면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초 북한에 수해 구호품을 전달하고 돌아온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구호품이 민간에 전달되는지 여부를 모닝터링했다고 설명한 뒤, 북한 지역에서 폭우와 폭풍으로 건물과 도로, 농작물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사마리탄스 퍼스의 메티 엘링슨은 “북한의 건강과 식량상황은 악화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배고픈 어린 아이들이 지속적인 식량부족과 더러운 물, 열악한 위생상태에 따른 설사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엘링슨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이 없으면, 향후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훨씬 큰 위기상황이 전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아직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북한 정권에 대해 식량지원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확실한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었다. 미 공화당은 북한에 대해 식량지원을 할 경우 북한이 이를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내년에 대비해 비축하거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전용할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대북 식량지원을 반대하고 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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