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총리회담에서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북한의 최영림 내각총리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이 무역·투자·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회담에서 원 총리는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의 당과 정부는 양자 관계 강화에 노력해왔다”며 “양국간 우호 증진과 협력 강화를 위해 고위급 교류, 전략적 접촉 심화 및 공통 이익 보호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이어 “최근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에 찬사를 보낸다”며 “중국은 북한과 더 많은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자국 사정에 맞는 발전방식을 찾아가는데 지지를 보내며 (그와 관련해) 능력이 닿는 대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모든 각측이 접촉과 대화를 유지하면서 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총리는 “북측은 대화와 협의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왔고,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해왔으며, (그런 견지에서) 중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측은 중국과 무역 및 사회간접시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면서 “중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를 환영하고, 편의 제공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리는 방중 이틀째인 이날 오후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총리는 4박5일의 방중 기간에 상하이, 난징, 양저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