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27일 간담회를 열고 “30일 개성공단을 실무방문하기로 했다”며 “지난주 목요일(22일) 통일부 장관과 협의해서 비공식적으로 북한의 의사를 타진했다. 오늘(27일) 오후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왔기 때문에 방북신청을 하고 방북승인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안에 대한 협의를 위해 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들어서고 있다. 양동출 기자dcyang@heraldcorp.com |
홍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농업발전과 식량자급에 관한 대북사업을 제안하면서 개성공단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가 북측 고위인사와 만날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대북정책과 관련, 정치ㆍ군사 분야에선 현행 기조를 유지하되 경제 및 인도적 분야에서는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분리대응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개성공단에서 무슨 일을 하나.
▶ 개성공단 입주업체들로부터 애로를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서 방북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북측 관계자 만날 계획은.
▶ 없다. 한나라당 창당 이래 당 대표로서는 공식적으로 처음 방북하는 것이다.
- 이번 방북의 의미는.
▶기자들이 판단해 달라.
- 지금 시점에 가는 이유는.
▶ 2008년 7월 11일날 박왕자 피살사건이 있었다. 2010년 3월 26일에 천안함 폭침사건 있었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었다. 남북관계가 경색돼서는 안된다는 그런 당의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번 대표연설 때 개성공단 방문 용의도 천명했고, 북한에 농업 기반 시설 조성사업도 제의했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판단했다. 정치, 군사적 문제 그문제를 직접적으로 풀기에는 좀 어려운 점이 있어 남북경협 문제라든지 인도적 지원문제를 통해서 한번 남북간의 신뢰를 구축해보자, 그런 뜻에서 당으로서는 시작을 했다는 점 말씀드린다.
-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했는데.
▶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개성공단 방문 건에 대해. 평양 측으로부터 승인이 떨어지려면 15일에서 한달가량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공식적으로 의사타진을 하고 지난주 금요일(23일)에 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오늘 갑자기 북한 측에서 방북 동의서가 왔는데, 보니까 한나라당 대표라고 명시를 해서 왔다. 그래서 북한 측에서도 의미있는 방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 북한 관계자와 만날 계획 없다고 했는데.
▶갔다와서 보고하겠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